HOME  >  시사  >  월드

美 “깨끗한 화석연료” 홍보에 비난 쏟아져

미국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깨끗한 화석연료’를 주장했다가 참가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전 뉴욕시장이자 유엔 도시·기후변화 특사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트위터에 “기후변화 회의에서 석탄을 홍보하는 것은 암 학술회의에서 담배를 홍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꼬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에너지 회사 대표들은 이날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화석연료·원자력발전의 역할’이라는 행사를 마련해 석탄 등 화석연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지 데이비드 뱅크스 에너지·환경 특별보좌관은 “화석연료는 계속 사용될 것”이라며 “화석연료가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데 국제적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뱅크스의 연설은 환경단체 관계자들의 야유를 이끌어냈다. 단체 관계자들은 “거짓말쟁이들” “깨끗한 화석연료는 없다”고 외쳤다.

미 기업과 정부기관의 모임인 미국에너지협회 배리 워딩턴 이사 역시 발표 도중 “당신의 탐욕이 보인다” “석탄 머니 때문에 전 세계를 죽이고 있다”는 환경단체 관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총회 다른 참석자들이나 학계 전문가들도 미국의 모순된 주장을 비판했다.

이번 총회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정한 원칙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이행지침을 수립할 예정이다. 파리협정에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만 유일하게 미가입국으로 남아 있다.

장지영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