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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왜 날 늙었다 조롱하나? 난, 그를 땅딸보라 안불렀는데…”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왜 김정은은 나를 늙었다고 조롱하나”라며 “나는 그를 땅딸보(short and fat)라 부르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와 친구가 되기 위해 무지 노력한다”며 “어쩌면 언젠가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라고 말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수행 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조만간 북한과 대화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2개월 가까이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은 것을 과도하게 해석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김정은이 우리와 어떤 만남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와, 상대적으로 도발을 자제하며 조용히 지내는 기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시 주석은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말했으며 제재와 관련된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11일 다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마치고 하노이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은 북한의 핵무장을 막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돕는다면 북한 문제가 훨씬 빨리 해결될 것”이라며 “우리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가진다면 북한 문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PEC 정상회담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지만 시간이 없어 북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8일 국회 연설을 거론하며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전면 거부하는 망발을 늘어놓으면서 우리 정부와 인민을 갈라놓고 조선과 국제사회를 대치하게 하고 있다”며 “악의 제국 미국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최후 승리를 이룩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도 12일 “발악적으로 책동했다”고 비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이달 들어 탄도미사일에 쓰이는 고체연료식 엔진의 연소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의 개량형이거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시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권지혜 기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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