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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덕에… 美 연예계 끊이지 않는 성추문 폭로



미국 연예계가 성추행 파문에 연일 들썩이고 있다. ‘천재’ 코미디언이자 배우, 연출가로 유명한 루이 C K(50)와 함께 1980∼90년대 세계적 액션스타로 국내에도 이름을 날린 스티븐 시걸(65)의 과거 행적이 폭로되면서다.

뉴욕타임스는 여성 5명의 증언을 통해 루이 C K가 범한 성폭력 혐의를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4명의 여성은 그가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지켜보거나 들어야 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그 요청을 거절했다고 했다.

성추행을 폭로한 여성은 방송인 데이나 민 굿맨, 줄리아 월로브, 레베카 코리, 애비 섀크너와 익명의 여성이다. 그간 미국 연예계에서는 꾸준히 루이 C K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본인은 부인해 왔다. 루이 C K는 평소 자신의 코미디쇼에서도 페미니즘적 발언으로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누려온 인사라 그 충격이 더 크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루이 C K 측은 보도에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시걸 역시 성추행 파문에 휩싸였다. 유명 토크쇼 진행자 엘렌 디제너러스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여배우 포르티아 데 로시는 9일 트위터를 통해 시걸이 과거 오디션에서 “스크린 바깥에서 궁합(chemistry)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배우 줄리아나 마굴리스, 모델 제니 맥카시 등이 시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시걸 역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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