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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고위급 인사, 사드 갈등 후 첫 방한

중국이 공산당 고위급 인사를 이달 말 한국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갈등 봉합 합의에 이어 한·중 외교관계 복원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6일 중국공산당이 지난달 24일 막을 내린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대표단을 이달 말 한국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한국 외교부와 각 정당을 방문해 19차 당대회의 성과와 중국의 한반도 정책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중국이 고위급을 서울에 보내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는 건 이례적이다.

대표단을 인솔하는 고위급 인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이다. 이 인사는 당대회에서 당헌에 채택된 ‘시진핑 사상’ 기안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 대표단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7월 사드 갈등이 시작된 이래 중국 측 최고위급 방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양국 사이에는 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2일부터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회의에서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음달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공산당-세계 정당 고위급 회의’ 참석을 추진 중이다. 사드 갈등 후 연기됐던 양국 어업 당국 간 회의도 올해 안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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