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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北 공격 대비 정기적 예행연습”

사진=AP뉴시스


매티스, 상원 외교위서 설명
“미국의 핵 선제공격 옵션 포함
대응 시나리오 트럼프에 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들(key players)이 북한의 핵무기 공격이 임박했을 경우를 상정해 정기적으로 대응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예행연습을 이미 했고, 계속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의회 전문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3일 전했다.

매티스는 특히 미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에 핵무기로 먼저 공격하는 옵션을 포함한 대응 시나리오를 트럼프 대통령한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핵 선제공격을 하는 경우는 북한의 공격이 바로 임박했거나(direct imminent) 실제 공격(actual attack)을 감행한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경우가 ‘바로 임박한’ 공격이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청문회가 비공개로 열리면 추가로 설명할 수 있다고만 말했다.

매티스는 짐 리스 상원의원이 ‘누가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무기를 쐈다고 보고하면 그 다음부터는 일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고 묻자 “그 시간에 대통령이 자고 있든 아니든, 우리 사령관들은 깨어 있을 것이고 우선은 태평양 해상 또는 알래스카나 캘리포니아의 육상 미사일 기지에서 북 미사일을 격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다음은 대통령이 다양한 옵션 가운데 뭘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굳이 핵 공격 이외 다른 옵션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공격 명령은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면서 “대통령은 즉흥적으로 공격 버튼을 누르지 않고, 몇 단계의 엄격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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