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의 영어 단어 사전인 영국 콜린스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가짜뉴스(fake news)’를 선정했다.
콜린스사전에 따르면 이 단어는 2015년부터 사용량이 늘기 증가했고 지난해 이후에는 365% 급증했다. 특히 언론을 향한 불신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집권하면서 사용빈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헬렌 뉴스테드 콜린스사전 언어콘텐츠 부서장은 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가짜뉴스’라는 단어는 언론 매체를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쓰이면서 뉴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또 “‘가짜뉴스’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건 ‘진짜뉴스’”라고 농담을 섞어 설명했다.
이외 올해의 단어 목록에는 SNS에서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의견이 증폭되는 ‘에코체임버(echo chamber)’, 파시스트 반대파를 뜻하는 ‘안티파(antifa)’,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특정 성별로 구분하지 않는 걸 가리키는 ‘젠더플루이드(gender fluid)’, 정규직보다 임시직을 고용하는 경제환경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인스타그램의 줄임말 ‘인스타(insta)’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효석 기자
英 콜린스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는 ‘가짜뉴스’
입력 : 2017-11-02 2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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