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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가 ‘성폭력 스캔들’ 회오리… 현직 국방장관 사임

사진=신화뉴시스


마이클 팰런(65·사진) 영국 국방장관이 15년 전 성추문과 관련해 사임했다고 B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팰런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확산된 이래 성추문에 연루돼 공직에서 사퇴한 첫 사례다. 팰런은 2002년 만찬장에서 여성 언론인의 무릎에 반복적으로 손을 얹은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그는 “내가 대표하는 군에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기준에 밑도는 행동을 했다”면서 사임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성추문이 여러 건이라 미리 사퇴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팰런 외에 데미안 그린 국무장관, 마크 가니어 국제통상부 차관이 과거 성범죄가 폭로돼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또 노동·연금장관을 지낸 스티븐 크랩은 10대 여성에게 성적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설상가상으로 인터넷에는 성범죄에 연루된 보수당 의원과 장관 명단이 돌고 있는데 숫자가 40명이나 된다.

파문은 종교계로도 번져 영국 성공회 역시 성직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에선 팔순의 원로배우 더스틴 호프먼,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을 연출한 감독 브렛 래트너에 대해서도 피해자 폭로와 고발이 제기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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