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5일 방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도쿄 철판구이 전문점에서 비공식 만찬을 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전했다.
아베 총리가 고른 식당은 일본 소고기 와규(和牛)와 전복 철판 요리로 유명한 고급 음식점이다. 평소 소고기를 즐겨 먹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선택했다. 아베 총리 역시 소고기를 좋아한다.
두 정상은 편안한 자리에서 개인적 신뢰를 쌓는 동시에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문제, 남중국해에서의 대중 견제 등 현안을 자연스럽게 나눌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만찬에 앞서 점심도 같이한다. 6일에도 워킹런치(일하면서 먹는 점심)에 이어 공식 환영 만찬 자리를 따로 갖는다.
아베 총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방일했을 때도 비공식 만찬에 심혈을 기울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스시(초밥)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유명 장인이 운영하는 도쿄 긴자의 스시집으로 초대했다.
교도통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가는 정을 중시하는 인물이어서 ‘오모테나시(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것) 외교’가 통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식사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라운딩에 일본 남자 프로골프계 간판이자 세계랭킹 4위 마쓰야마 히데키까지 참석시키기로 하는 등 접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트럼프에겐 와규·오바마는 스시… 아베의 맞춤형 접대 메뉴
입력 : 2017-11-02 1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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