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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축전 보낸 김정은에 답전 “새로운 정세 하에 관계 발전하도록 노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차 공산당 대회 종료 직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보낸 축전에 답전을 전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당 중앙위 총서기 및 중앙군사위 주석 취임을 축하한 김 위원장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조선 인민이 김 위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북·중 관계와 관련해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북한) 측과 노력해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하겠다”면서 “두 나라 인민들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 주석의 축전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은 지난해 7월 북·중 우호조약 체결 55주년 이후 약 1년4개월 만이다.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보낸 축전과 시 주석의 답전 모두에 북·중 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조하는 문구가 빠져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내용 자체만으로는 평가할 부분이 없다”면서도 “북·중이 ‘축전 정치’를 한 뒤 이 사실을 공개한 점을 보면 양측 모두 관계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간 관례에 따라 조만간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나 다른 고위급 인사를 북한에 보내 당대회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5월 7차 노동당대회 직후 이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대표로 한 사절단을 중국에 파견한 바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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