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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월터 아이작슨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이 이번엔 르네상스 시대의 거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대기를 펴냈다. 출간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책은 나오자마자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영화화가 결정됐다. 주연배우는 다빈치와 같은 이름을 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았다.

생전의 잡스는 다빈치를 흠모했다. 잡스는 “다빈치는 예술과 공학 모두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했고, 이 둘을 연결하는 능력이 그를 천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빈치는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재능을 드러낸 천재였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을 그렸고, 비행기와 탱크를 설계한 그는 음악과 역사 수학 천문학 지질학 해부학 기호학 광학 등에서도 걸출한 족적을 남겼다.

아이작슨은 다빈치의 천재성을 남다른 호기심과 관찰력에서 찾았다. 다빈치의 호기심은 기상천외하다고 할 만큼 엉뚱하고 기발했다. ‘하늘은 왜 푸른가’란 의문은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호기심이다. 그러나 ‘물이 공기보다 무거운데 왜 물고기가 새보다 빠른가’, ‘돼지의 허파에 바람을 불어넣으면 위아래 모두 팽창할까, 아래로만 늘어날까’ ‘사람의 입술을 움직이는 근육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 따위의 의문들은 다빈치가 아니면 갖기 어려운 엉뚱함이다. 다빈치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관찰했다. 궁금한 건 참지를 못했고, 관찰 목록을 작성해 실천에 옮겼다.

아이작슨은 예술과 과학 기술 인문학을 결합하는 다빈치의 상상력이야말로 창의력의 원천이라고 봤다. 창의력을 배우고 싶다면 다빈치를 다시 읽어보라고 작가는 권한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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