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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바뀐 中 매체들 “사드 합의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

사진=뉴시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갈등을 봉합하는 합의문 발표에 대해 중국 매체들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따라서 양국의 민간 교류도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끊겼던 항공 노선이나 여행사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려 한국 단체관광 재개 등은 내년 2월쯤이나 정상화될 전망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사설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한·중이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사드 문제의 적절한 처리는 양국에 소통과 협력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은 중국에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냈고,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 등도 사드 갈등 봉합 소식을 집중 부각시켰다. 환구시보는 ‘한·중이 사드 먹구름에서 빠져나오기로 결정했다’는 1면 톱기사에서 “사드 합의에 세계가 주목했다”고 외신 반응 등을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합의가 양국 공동 이익에 가장 아름다운 결과를 실현했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극찬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 관광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중국 대형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은 내년 2월 설인 춘제 특수를 겨냥해 한국 관광 상품을 본격 판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한국 단체관광이 중단된 탓에 내년 초나 돼야 민간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씨트립’ 등 온라인 대형 여행사들이 지난 3월 해체된 한국 여행 관련 부서를 다시 정비하고 관광 재개 준비를 하는 데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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