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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北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 갱도 붕괴 200여명 사망 가능성”



북한이 지난 9월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하 갱도에서 대규모 붕괴사고가 일어나 200여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TV아사히가 31일 보도했다.

TV아사히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월 10일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 갱도를 만드는 공사 중 붕괴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100여명이 매몰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추가 붕괴로 100여명이 더 매몰돼 총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9월 3일 실시된 6차 핵실험으로 주변 지반이 약해지면서 붕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6차 핵실험과 관련해 한국 기상청도 3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 밑에 60∼100m의 동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핵실험을 할 경우 방사성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풍계리 붕괴에 대한 우려가 국내외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핵실험 뒤 중국과학원 지질학자들이 북한과학원 지질학자들에게 그 위험성을 직접 경고한 것이 지난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중국 지질학자들은 베이징을 찾은 북한 지질학자들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한번 더 핵실험을 하면 산 정상이 붕괴돼 지하 방사능 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분출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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