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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아빠 해고”… 미출시 애플 ‘아이폰 Ⅹ’ 동영상 올린 개발자 딸



딸이 미출시 휴대전화 ‘아이폰Ⅹ(텐)’을 촬영한 영상(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바람에 애플의 아이폰 개발자가 해고됐다고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룩 아멜리아 피터슨은 전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내 동영상 때문에 아빠가 해고당했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질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터슨은 지난 9월 15일 노스캘리포니아의 애플 본사를 방문해 그곳에서 일하는 아빠를 만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지난 24일 인터넷에 올렸다. 영상에는 피터슨이 점심식사를 하러 간 구내식당에서 아빠에게 아이폰Ⅹ을 건네받아 카메라, 달력, 메시지, 메모장 등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해보며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피터슨의 영상은 인터넷에 올라가자마자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피터슨은 애플 측 요청으로 즉시 동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애플은 미출시 제품 촬영을 비롯해 사내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영상에는 특별 직원에게만 부여되는 QR코드와 미출시 제품들의 코드네임 등 각종 대외비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피터슨은 영상에서 “아빠는 좋은 사람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일했다”며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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