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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6개월이면 핵무기 제조… 탄두 4300개 만들 수 있어”

한국은 핵탄두 43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핵물질과 핵무기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둔 한국 내에서 핵무장을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NYT가 인용한 미국과학자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4개 원자로를 갖고 있으며, 여기서 나온 방대한 양의 재처리 물질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면 43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은 또 1970년대와 80년대 두 차례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2004년에는 한국 과학자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하지 않고 핵물질을 재처리하고 농축한 사실이 있다.

NYT는 “6개월이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는 건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나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완성을 눈앞에 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한국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한국 내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자체 핵무장 찬성이 60%, 전술핵 재배치 찬성이 70%라는 여론조사도 소개했다.

NYT는 일본도 핵무기 6000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갖고 있고, 핵무기를 1∼2년 안에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북핵을 방치하면 아시아에서 핵 확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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