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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국 여권 가치 폭락



대한민국 여권의 가치가 세계 3위로 스웨덴 여권과 동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순위가 주저앉았다. 최근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북한은 87위였다.

국제 금융자문사 아턴캐피털이 운영하는 여권정보 웹사이트 ‘패스포트인덱스’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여권 파워랭킹’에 따르면 한국 여권은 157점으로 199개국 중 싱가포르와 독일에 이어 스웨덴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공동 6위보다 3계단 올랐다.

이번 순위는 각 여권의 무비자 여행 가능 여부 또는 비자발급 필요 시점 등을 무비자점수(VFS)로 수치화해 집계됐다. 보유한 여권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유롭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뜻이다.

순위 하락이 두드러진 건 미국이었다. 미국 여권은 2015년 1위였으나 올 초 2위로 떨어졌고 이번에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취임한 뒤 터키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미국 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혜택을 폐지한 영향이다. 미국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18개 국가는 싱가포르 한국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권이다.

점수가 가장 낮은 국가군은 주로 분쟁지역이었다. 꼴찌인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쿠르드족과 갈등 중인 이라크, 아프간 분쟁에 휘말린 파키스탄도 명단 끝자락에 위치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과 내전이 이어지는 시리아도 최하위권이다. 북한은 38점으로 리비아와 함께 공동 87위에 그쳤다. 조사대상 중 북한 여권으로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곳은 벨라루스, 감비아, 가이아나 등 8개 국가뿐이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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