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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에 56억원 투자, 미래차 기술력 높인다

현대·기아차 미국기술연구소 앤디 프릴스 소장(왼쪽)과 존 매독스 ACM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미시간주 ACM 연구단지 건립 현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한다. 미래 자동차의 키워드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IT를 접목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시대에 대비해 미국 현지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25일 ACM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 테스트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를 투자해 모빌리티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타 업체들과의 기술 교류에 나선다고 밝혔다.

ACM은 미국 미시간 주정부를 중심으로 미시간주립대, 완성차, 통신업체 등이 동참한 산학협력 기관이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 기술 개발과 양산성 검토, 표준화 구축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ACM에는 현대차뿐 아니라 도요타, 포드, AT&T 등 글로벌 업체들이 참여한다. 현대차는 이들 업체와 기술 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에 따라 ACM 창립 멤버 자격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 내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와 제도화 관련 협의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ACM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쪽에 위치한 입실런티 타운십(Ypsilanti Township) 외곽 윌로 런(Willow Run)에 자율주행 연구 인프라와 제품 개발 주행 시설을 갖춘 대규모 연구단지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연면적 약 61만평 규모로 각종 주행 상황, 기후 환경 등을 세밀하게 설정해 반복·재현 실험을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고속도로, 도시 및 시골도로, 비포장도로, 상가·주택지역, 터널 등 실제 도로 환경을 재현한 자율주행 시험장과 양산 제품 검증을 위한 고속주행 시험로 등이 설치된다. 또 차량·사물통신(V2X),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 위성항법시스템(GPS)을 활용한 위치추적 등 IT 기술 기반의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구축된다. 테스트베드는 올해 12월 말 1단계 시설 공사가 완료되며, 2019년 말 최종 완공 예정이다.

ACM 연구단지는 디트로이트 인근 슈페리어 타운십(Superior Township)에 소재한 현대·기아차 미국기술연구소(HATCI)와 약 1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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