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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어떤 경우든 완벽 대비… 알게 된다면 충격 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는 어떤 경우든 준비돼 있다”며 “우리가 얼마나 완전히 준비돼 있는지 안다면 충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미국은 별도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냐고? 물론, 그렇다”고 자문자답한 뒤 “그런 일이 일어날 거냐고?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중국의 역할을 긍정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과 은행거래를 중단하고, 원유공급을 줄이는 등 북한 문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하게 요청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한국 필리핀 태국 3개국에서 북핵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우선 매티스 장관은 23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참가국 대표들과 함께 북한 도발에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회의는 아세안 회원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8개국(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국방장관이 참가하는 안보회의체다.

한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2일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북한과의 핵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미국은 어떤 종류의 군사적 개입에 대해서도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어떤 시나리오든 험악(ugly)할 것이라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군사충돌을) 막으려는 것도 이 때문이고,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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