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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핵무기는 협상 대상 아니다”

사진=뉴시스


최선희(사진)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미국이 핵을 가진 조선(북한)과 공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는 한 조선의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 국장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핵비확산회의 연설에서 최근 한·미 해군이 실시한 해상 합동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현재 정세는 미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더욱 굳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6자회담에도 부정적 입장임을 거듭 확인했다. 최 국장은 회의 2일차 세션에서 6자회담 재개 전망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제안은 환영한다”면서도 “미국이 조선을 압살하고 무너뜨리려 한다. 따라서 미국과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핵비확산회의는 한반도 문제 당사국의 정부 당국자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1.5트랙(반관반민)’ 행사다. 우리 정부는 이상화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미국은 제이슨 레브홀즈 국무부 동아태국 한국과 부과장을 보냈다. 일본에선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남북 또는 북·미 당국자 간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접촉은 성사되지 못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우리 측 이 단장과 최 국장 간에 자연스러운 조우는 있었으나 의미 있는 별도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 국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남한과) 이야기할 특별한 의제도 없었고,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다. 인사는 나눴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가나스기 국장이 회의장에서 최 국장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포착했지만 두 사람 역시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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