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00승팀… 극강 ‘원투펀치’ vs ‘믿을맨’ 불펜



미국프로야구(MLB)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극강의 원투펀치’를 앞세운 휴스턴 애스트로스(101승)와 ‘철벽 불펜’을 자랑하는 LA 다저스(104승)가 맞붙게 됐다. 1970년 이후 47년 만에 정규시즌 100승 팀 간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휴스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7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4대 0으로 격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1962년 창단 이후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인 올해 휴스턴은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휴스턴의 가장 큰 장점은 원투펀치인 댈러스 카이클과 저스틴 벌랜더의 존재다. 특히 벌랜더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46의 완벽투를 선사했다. 카이클도 3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제몫을 다했다. 특히 휴스턴은 7차전에 투수를 두 명만 쓴 덕분에 다저스와의 1·2차전에서 이들 원투펀치의 등판이 가능하게 됐다. 로테이션 변화 없이 최상의 전력으로 다저스와 맞붙게 된 셈이다.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 역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 다르빗슈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탄탄하다. 다만 포스트시즌 1·2선발로 나선 커쇼와 힐의 평균자책점은 3점대여서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휴스턴에 비해 떨어진다. 대신 불펜진은 무결점에 가깝다. 포스트시즌에서 계투진에 합류한 마에다 겐타에다 토니 싱그라니, 브랜든 모로우, 마무리 켄리 잰슨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결국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인 호세 알투베가 다저스의 철벽 계투진을 어떻게 공략하고 다저스의 강타선이 휴스턴 원투펀치를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끌어내리느냐에 양팀의 성패가 달려 있다. 알투베는 포스트시즌 타율 0.400의 맹타를 휘둘렀고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타율 0.387 3홈런)와 야시엘 푸이그(타율 0.414 1홈런)가 타격의 선봉에 섰다.

월드시리즈 1차전은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커쇼와 카이클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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