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 관리들이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에 있는 개인 자산을 국외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의 유명 아시아 정보 사이트 넬슨 리포트를 인용한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미국 고위 관리들이 미군의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한국에서 자산을 이동시키라고 비공식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 같은 경고가 북한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에도 내려졌다고 소개했다. 다만 넬슨 리포트는 이런 권고가 있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군사행동을 아직 결단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 설명했다. 가입 회원에게만 이메일로 정보를 보내는 넬슨 리포트는 미국에서 아시아의 정치 및 경제 뉴스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치러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내내 북한의 위협을 강조해온 일본 보수 언론이 선거 당일에도 한반도 위기상황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주한미군이 23∼27일 유사시 한국 내 미국 민간인 대피를 위한 정례적인 ‘비전투원 후송훈련(NED)’을 한다. 주한미군은 해마다 이 훈련을 하고 있지만 올해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진 시점에서 진행돼 더 주목받고 있다. 훈련기간 일부 참가자들은 지난해처럼 미군 수송기를 타고 일본 미군기지로 이동하는 훈련도 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美 관리, 한국서 자산 옮기라고 권고”… 산케이, 넬슨 리포트 인용 보도
입력 : 2017-10-22 18: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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