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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투’ 캠페인 확산… “나도 성폭력 피해자”

미국에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를 제안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배우 알리사 밀라노(위 사진). 아래는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면 이곳에 '나도(Me Too)'라고 써 달라"는 밀라노의 트윗 글. 트위터 캡처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스캔들이 미국을 뒤흔든 가운데 배우 알리사 밀라노(45)가 제안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밀라노가 전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면 이곳에 ‘나도(Me too)’라고 써달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밀라노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성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한국 문화예술계에서도 이와 유사한 성폭력 해시태그 캠페인이 벌어져 사회적 각성을 촉구한 바 있다.

미투 캠페인이 시작되자 트위터에는 미투 해시태그(#MeToo)를 단 성폭력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불과 24시간 만에 약 50만건의 리트윗이 뒤따랐으며, 8만여명이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참여자는 가수 레이디 가가와 배우 베브라 메싱 등 유명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스캔들로 유명한 모니카 르윈스키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캠페인은 트위터만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으로도 확산돼 SNS 전체에서 수백만건의 공유가 이뤄졌다.

영화배우와 제작자로 활약해 온 밀라노는 모피 반대운동과 코소보 난민 지원 등으로 할리우드에서 사회참여 활동에 적극적인 엔터테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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