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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기만 해도 피로 풀리는 옷… 우리가 몰랐던 세계 트렌드

최근 네덜란드에선 처음 만난 사람과 악수만 해도 상대의 개인정보와 사진이 이메일로 저장되는 셰이크-온(Shake-on) 팔찌가 유행이다. 팔찌는 손을 마주잡고 흔들 때 동작을 감지해 해당 정보를 개인 서버로 전송한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만났을 때 명함 교환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데다 만났던 사람들을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

코트라는 셰이크-온 팔찌처럼 전 세계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담은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 책 ‘2018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16일 발간했다. 86개국 127개 무역관 주재원이 직접 목격하고 분석한 내용들을 11개 항목으로 나눠 담았다. 소개된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거나 도입 초기 상태의 것들로 추렸다.

코트라는 책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이 휴머니즘을 키워드로 실생활과 접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례로 일본에선 입고만 있어도 피로가 풀리는 ‘리커버리 웨어(Recovery Wear)’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옷에 함유된 나노 플래티넘 소재가 미세한 전자파를 발생시켜 사용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관을 확장시켜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오스트리아에선 벽걸이용 액자 형태의 수직 농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액자 안에 영양분과 수분이 담긴 스펀지 컨테이너 박스를 부착해 채소와 과일을 키울 수 있다. 액자 상단에 햇빛을 대체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가 달려 있어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 이밖에 3∼11평에 불과한 면적에 거실 침실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춘 초소형 주택 타이니 하우스, 수중 30m까지 잠수해 물고기를 유인할 수 있는 낚시용 수중 드론, 증강현실을 통해 고인(故人)과 만남을 주선하는 서비스 등의 비즈니스 모델이 소개됐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서문에서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는 비즈니스맨, 창업을 꿈꾸는 예비 기업가 등 다양한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그 단초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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