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항의 ‘무릎 꿇기’ 유럽으로 확산

헤르타 베를린 트위터 캡처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뤄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가 유럽 축구계로 확산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소속 선수들과 코치진이 14일(한국시간)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샬케 04와의 경기에 앞서 무릎 꿇기(사진)를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번 무릎 꿇기는 NFL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유럽 축구팀에서 나온 최초의 연대 움직임이다.

장내 아나운서는 “베를린은 (인종적으로) 다양하다. 헤르타 베를린은 다양성을 지지하며 폭력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는 미국 선수들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NFL 선수가 경찰의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국민의례 때 무릎을 꿇자 “NFL 구단주들은 그런 행위를 한 선수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러 NFL 및 다른 종목 선수들까지 자유의사를 침해한다며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으며 저항, 갈등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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