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음 주 유네스코를 탈퇴한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네스코의 반(反)이스라엘 성향과 분담금 절약이 탈퇴 사유로 꼽힌다.
포린폴리시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몇 주 전 탈퇴 방침을 결정했으며, 지난 9월 유엔총회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도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는 대대로 프랑스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가져왔다.
미국은 1984년 유네스코 안에서 제3세계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탈퇴했다가 2002년 복귀한 바 있다. 미국은 재정 규모에 따른 국가별 분담금이 22%로 가장 많지만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인 2011년부터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미국의 영향력 때문에 이사국에서 제외하지는 않고 있다.
장지영 기자
“美, 유네스코 탈퇴”… 反이스라엘 성향 등 이유로
입력 : 2017-10-12 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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