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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아이코스도 발암물질… 간접흡연 피해 더 심각”



아이코스(사진)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폐암, 구강암, 위암, 신장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은 국회도서관에 아이코스의 위해성과 관련된 국제 분석자료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지난 7월 소개된 스위스 베른대학 레토 아우어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일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 암 관련 화학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협회지의 부편집장 미첼 카츠 박사는 “가열식 담배는 발암물질을 주위에 퍼뜨리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흡연할 경우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금연학회도 지난해 4월 자료에서 “아이코스도 궐련담배(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을 포함해 사용자와 주위에 해를 끼친다”고 분석했다. 이 학회는 특히 “궐련담배와 달리 (아이코스는) 유해물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간접흡연을 피하지 못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 일반담배 5분의 1 수준의 개별소비세만 부과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월에야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심 부의장은 “정부는 소비자가 전자담배의 유해성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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