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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막으려면?” 질문에 매티스가 권한 책 ‘이런 전쟁’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9일(현지시간)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옵션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육군협회 연례행사에 참석해 “지금은 외교적으로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이 방향을 바꾸도록 노력하는 중”이라며 “그러나 미군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이 최근 대북 제재 결의를 두 번 연속 만장일치로 채택한 사실을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단호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그래서 미군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T R 페렌바크가 쓴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을 읽어볼 것을 참석자들에게 권했다. 2001년에 발간된 이 책은 준비 없이 한국전쟁에 뛰어든 미국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매티스 장관은 ‘한반도에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페렌바크의 책을 추천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며 “우리 모두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은 같은 행사장에서 “리스크 없는 군사옵션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발하면 어떤 상상을 하더라도 끔찍하다”며 “그러나 북한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공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위기 해결을 위해 주어진 시간이 무한대가 아니다”며 “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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