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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스트레이디’ 자리 두고 때아닌 설전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47)와 전(前) 부인 이바나 트럼프(68·사진)가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두고 때 아닌 설전을 벌였다. 이바나는 회고록 홍보를 위해 9일(현지시간)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내가 원래 트럼프의 첫 번째 아내(first Trump wife)”라며 “내가 퍼스트레이디”라고 농담을 섞어 발언했다. 또 “백악관 직통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지만 멜라니아가 있으니 트럼프에게 전화하고 싶진 않다”며 “그 어떤 질투도 유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방송 직후 멜라니아 측은 정색하고 반발했다. 멜라니아의 홍보담당관 스테파니 그리샴은 성명에서 “멜라니아는 퍼스트레이디 직함을 아이들을 돕는 데 쓰려 한다. (이바나처럼) 책이나 파는 데 쓰진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전처의 언급은 아무 의미가 없다. 불행히도 오직 관심을 끌려는, 스스로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바나는 체코의 모델 출신으로 1977년 트럼프와 결혼해 1992년까지 15년간 부부로 지냈다. 둘 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이방카, 에릭 등 2남 1녀를 뒀다. 트럼프는 이후 배우 말라 메이플스(53)와 재혼했다가 헤어진 뒤 2005년 슬로베니아 모델인 멜라니아를 만나 결혼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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