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NFL 선수들 ‘무릎 꿇기’ 시위에 경기장 나가버린 펜스 美 부통령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장을 찾았다가 일부 선수들이 ‘무릎 꿇기’ 시위를 벌이자 경기장을 박차고 나갔다.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은 8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NFL 경기장을 찾았다.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지사 출신이다.

펜스 부통령 부부는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되자 나란히 한쪽 가슴에 손을 얹고 국민의례에 동참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선수 20여명은 한쪽 무릎을 꿇어 저항의 뜻을 표시했고, 펜스 부통령 부부는 곧바로 관람석에서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포티나이너스는 ‘무릎 꿇기’ 시위의 진앙지다. 이 팀 쿼터백을 지낸 콜린 캐퍼닉이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시작한 뒤 NFL 선수들 사이에 확산됐다. 이날 홈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선수들은 ‘무릎 꿇기’ 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가와 국기, 군인들을 무시하는 어떤 이벤트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릎 꿇기로 조국에 무례를 보인다면 경기장을 떠나라고 펜스 부통령에게 지시해뒀다”면서 “펜스와 세컨드 레이디 캐런이 자랑스럽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는 국가와 국기를 존중하지 않는 선수에 대해 경기 출전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맹경환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