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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로 검은 피부 씻어내라? 도브, 또 인종차별 광고 ‘물의’



미용용품 브랜드인 도브가 시대착오적인 인종차별적 광고를 내보냈다 호된 비판을 받았다.

문제의 광고는 지난 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공개된 것으로 흑인 여성이 셔츠를 벗자 미소 짓는 백인 여성이 나타나는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4장의 사진에 등장하는 모델 옆에는 도브의 ‘보디 워시’ 제품이 보인다(사진).

네티즌들은 “검은색은 더럽고 흰색은 순수하다는 수백년된 고정관념을 다시 부추기는 건가” “검은색 피부는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고 씻어내야 한다는 말이냐”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도브는 8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광고로 인해 기분 상한 사람이 있다면 유감”이라며 “유색인종을 사려 깊게 표현하는 데 정확히 ‘과녁’을 맞히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해당 광고도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도대체 도브가 생각한 ‘과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도브가 인종차별적 광고로 비난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도브 비저블케어 보디 워시’ 제품 광고에서 흑인과 라틴계, 백인 여성 모델 3명을 ‘사용 전’과 ‘사용 후’라는 표기 앞에 나란히 배치했었다. 한 네티즌은 “첫 번째 인종차별 광고는 도브 당신을 의심케 했는데 두 번째 광고는 당신을 유죄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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