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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독방서 맞는 추석... 특식으로 ‘모닝빵’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석 아침 모닝빵과 샐러드를 먹는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국정농단 구속 피고인들이 생애 처음으로 옥중에서 맞는 추석이다.

1일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은 2일을 추석명절 접견일로 정했다. 연휴 중 면회가 가능한 날은 이 외에 토요일인 7일뿐이다. 2일과 7일도 변호인 접견이나 장소변경 접견(특별면회)은 허용되지 않는다.

서울구치소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연휴 내내 아무런 면회객 없이 지낼 가능성이 크다. 유영하 변호사는 접견을 못하고,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등 가족과 지인은 박 전 대통령 스스로 수감 초기부터 접견을 거부해 왔다. 접견 허용일 외에는 실외운동도 제한되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독방 안에서 홀로 추석을 보내야 할 형편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공식 일정 없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에 성묘한 일 외에는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가족 면회 가능성이 있다.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은 지난 8월 1심 선고 이후 한두 차례 이 부회장을 특별면회(장소변경 접견)했다.

추석 당일인 4일 전국 교정시설에서 수용자 합동 차례와 민속놀이, 가족 만남의 날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되지만 국정농단 피고인들은 여기에도 참여할 수 없다.

서울구치소는 추석 당일 아침 식사로 모닝빵과 샐러드 수프 우유를 배식하고 특식으로 송편을 제공한다. 교정시설 내 유일 방송인 ‘보라미방송’은 2∼8일 하루 한 편씩 특선영화를 편성했다. 추석 당일 저녁에는 ‘국제시장’이 방영된다.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1월 파독 광부·간호사 등과 함께 관람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영화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갇혀 있는 서울동부구치소도 추석날 조식으로 모닝빵, 샐러드 등에 특식으로 돼지고기채소볶음을 배식한다. 추석 전날 백설기가 제공된다. 김 전 실장은 연휴 기간 1심 재판 기록을 검토하면서 17일 열리는 첫 정식 재판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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