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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오 前 승마협회 전무, 공판서 증언… 박상진 “VIP 말 지원 알려지면 탄핵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9일 열린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박 전 대통령이 삼성 승마 지원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을 내놨다.

증인으로 출석한 박 전 전무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VIP(대통령)가 말 사주라고 한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 (대통령은) 탄핵감이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당신도 입조심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전무는 2015년 12월 귀국해 박 전 사장을 만났다. 박 전 사장은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지급한 용역대금을 최씨가 부정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만나자고 했다”며 이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검찰이 “처음 나오는 이야기 같은데 왜 이 말을 지금 하느냐”고 묻자 박 전 전무는 “특검 수사 당시 변호인이 말하지 말라고 했고 여러모로 어려운 시절이어서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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