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IS 수괴’ 알바그다디 육성 공개, 최근 북핵 사태 언급… 생존 가능성



사망설이 돌았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6·사진)의 육성이 공개됐다. 특히 그는 최근의 북한 핵문제까지 언급해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IS는 28일(현지시간) 선전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녹음된 알바그다디 육성을 공개했다. 46분 분량의 육성에서 그는 “지금의 힘든 상황은 신이 내려주신 선물”이라며 “무슬림의 최우선 순위는 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고, 지금 흘리고 있는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하드(성전)를 계속하라고 촉구했다. ‘힘든 상황’은 최근 IS가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라카 등 주요 거점에서 퇴각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바그다디는 또 자신들을 공격하는 미국과 러시아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을 언급하는 대목에선 “미국과 일본은 북한 핵무기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방송은 “육성 내용에 비춰 알바그다디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고, 적어도 지난 8월까지는 생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7월 이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지막 육성이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자국군의 공습으로 그가 사망했다고 발표했고, 얼마 뒤 이란도 같은 주장을 했다.

구성찬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