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를 무력화할 레이더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노린코는 최근 쓰촨성 청두 군사연구시설에서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스텔스 전투기의 보호막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테라헤르츠) 방사선 생성기를 시험했다.
‘T-레이’로 불리는 ㎔ 방사선은 전자파의 투과성과 빛의 직진성을 동시에 가져 보통물질은 투과하고 금속물질에서는 반사한다. T-레이는 수백m 떨어진 군중에 감춰진 무기를 찾는 데 이미 사용되고 있다. F-22, F-35 등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는 적의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특수도료가 표면에 칠해져 있지만 T-레이는 특수도료를 통과해 전투기 금속 표면에서 직접 반사돼 나온다.
하얼빈공대의 치자란 연구원은 이 기기가 레이더 기술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지만 기술을 실용화하기까지 난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치 연구원은 “실전배치를 위해선 T-레이의 출력을 ㎾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며 “공중에서 비행하는 스텔스 전투기나 폭격기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게다가 T-레이 생성기의 부피가 워낙 커 비행기나 인공위성에 탑재하기 쉽지 않은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中, 美 스텔스機 무력화 레이더 시스템 개발
입력 : 2017-09-28 18: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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