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부전자전’ 마르티네스 주니어 디트로이트에 입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46·도미니카공화국·사진 오른쪽)의 아들이 대를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8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 주니어(사진 왼쪽)와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75만 달러(8억6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은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이뤄졌다.

아들은 투수 출신인 아버지와 달리 3루수다. 마르티네스 주니어는 인터뷰를 통해 “꿈이 실현됐다. 내가 마르티네스 가문의 일원이라는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며 “이제 내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버지 페드로는 “아들이 자랑스럽다. 마르티네스 가문의 유산이 야구계에 다시 퍼지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버지 페드로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올스타에 8번 뽑혔고, 사이영상을 3회 수상했다. 1999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다승(23승)과 평균자책점(2.07), 탈삼진(313개) 3관왕을 차지했다. 프로통산 219승 100패, 2827⅓이닝 3154탈삼진,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2009년 은퇴한 페드로는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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