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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샤라포바 자서전 ‘멈출수 없는’





17살 나이에 윔블던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러시아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30). 실력 못지않게 빼어난 미모로 오랫동안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자서전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신데렐라로만 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진짜 내 얘길 하고 싶어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현장에서 불과 30㎞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샤라포바는 7살 때 가족과 함께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가족의 수중에는 현금 700달러가 전부였다. 그나마 정착 초기에 모두 잃어버렸다. 아버지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테니스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딸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10년 동안 3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5차례 그랜드슬램(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2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켰고, 2015년까지 11년 연속 전 세계 여자 선수 중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스포츠 스타였다.

그러나 2016년 호주 오픈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15개월 간 출장정지를 당하면서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 책은 약물복용으로 시련을 겪는 시점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샤라포바는 서문에 ‘나를 판단할 때 나의 성공이 아니라, 내가 몇 번 넘어졌으며 그때마다 어떻게 일어섰는지를 봐달라’고 말한 넬슨 만델라의 글을 인용했다. 좌절을 딛고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한 저자의 집필 동기가 묻어난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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