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매티스 美 국방 “인도는 국방 파트너”… 中 견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현직 장관이 인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티스 장관의 방문은 미국과 인도 간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가니스탄 내 인도 역할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인도 뉴델리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인도를 “주요 국방 협력 파트너”라고 표현하며 “이번 방문은 두 민주주의 국가를 위한 역사적 기회이자 전략적 통합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미국 방문을 통해 양국의 우호 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를 향해 “진정한 친구”라고 선언했다.

매티스 장관은 26일 니르말라 시타라만 국방장관과 만났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매티스 장관은 “우리 목표는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외교적 해결이 목표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모디 총리와도 만나 16년간 이어진 아프간 내전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은 아프간에 추가 파병을 결정하는 등 아프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 정책으로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아프간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 WSJ는 “인도가 군대를 파견하지 않고 경제적 지원 강화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가 이번에 미국의 해상감시용 무인기 ‘가디언’의 구매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가디언이 실제 운용될 경우 최근 인도양 일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에 상당한 견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