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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명 중 2명 “북한에 대한 美 선제공격 반대”

붉은 넥타이를 똑같이 착용한 북한 남성들이 2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미제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반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북한은 여러 기관·단체를 동원해 주민들의 대미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인 3명 중 2명꼴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 4명 중 3명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지지하고 있으며,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방안에 대한 지지는 3명 중 1명에 그쳤다.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군 지휘부에 대한 지지율의 절반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 문제를 다루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반응은 응답자의 37%에 그쳤다. 반면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응은 42%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매티스 장관 등 군 지휘부에 대한 신뢰는 72%로 높게 나타났다. 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참모인 매티스 장관의 지지율에 무려 35% 포인트 부족했다. 이는 매티스 장관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다른 외교안보팀과 함께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정책에 대한 지지는 일반적인 국정지지도(39%)보다 낮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반응은 57%로 나타났다.

북한이 미국의 ‘심각한 위협’이라고 반응한 비율은 70%로 높게 나타났다. ‘북한 김정은이 책임있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반응은 8%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통합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는 반응(66%)이 ‘통합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반응(28%)의 두 배가 넘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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