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2명꼴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 4명 중 3명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지지하고 있으며,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방안에 대한 지지는 3명 중 1명에 그쳤다.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군 지휘부에 대한 지지율의 절반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 문제를 다루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반응은 응답자의 37%에 그쳤다. 반면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응은 42%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매티스 장관 등 군 지휘부에 대한 신뢰는 72%로 높게 나타났다. 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참모인 매티스 장관의 지지율에 무려 35% 포인트 부족했다. 이는 매티스 장관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다른 외교안보팀과 함께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정책에 대한 지지는 일반적인 국정지지도(39%)보다 낮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반응은 57%로 나타났다.
북한이 미국의 ‘심각한 위협’이라고 반응한 비율은 70%로 높게 나타났다. ‘북한 김정은이 책임있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반응은 8%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통합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는 반응(66%)이 ‘통합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반응(28%)의 두 배가 넘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