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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화제] 월마트, 냉장고를 부탁해!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배달 직원이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 냉장고 안에까지 식료품을 넣어두고 나오는 기발한 서비스를 고안했다.

월마트는 22일(현지시간) 스마트 보안회사 오거스트, 배달 스타트업(창업기업) 딜리브와 손잡고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단 실리콘밸리의 일부 지역 고객에 한해서 시범적으로 실시된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시범서비스 참가자가 월마트닷컴에서 식료품 등을 구입하면 딜리브 직원이 즉시 물품을 챙겨 배달에 나선다.

딜리브 직원은 오거스트 스마트 도어락의 일회용 패스워드를 받아서 간다. 한번 현관문을 열고 나면 무효가 되는 패스워드다. 초인종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딜리브 직원이 초인종을 누르는 즉시 고객이 오거스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원을 볼 수 있다. 집 안에도 오거스트 앱과 연동되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딜리브 직원이 들어와 부엌과 냉장고에 배달 물품을 내려놓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직원이 일을 마치고 떠나면 현관은 자동으로 잠긴다.

장보러 나갈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편리한 서비스겠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 낯선 사람을 무방비로 들인다는 콘셉트는 기분이 찜찜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보안 우려에 대해 딜리브 최고경영자(CEO) 대프니 카멜리는 “모든 배달 직원은 종합적인 검증 절차를 거친다”고 강조했다.

오거스트 CEO 제이슨 존슨도 “고객이 처음에는 약간의 의구심을 갖더라도 결국에는 모두가 이 서비스를 좋아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삽화=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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