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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北이 견디지 못하도록 압박 강도 높여야”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중앙 테이블 왼쪽 다섯 번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 업무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뉴욕=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일 3국 정상오찬을 갖고 북한이 견디지 못하도록 압박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미·일 정상은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3국 정상은 특히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국제사회가 최고 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행정명령을 통한 독자적 제재 조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단호한 조치를 내려주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리고 한국도 최대한 공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3국 만찬 회동 이후 두달여 만에 개최됐다.

한편 청와대는 ‘한·미·일 정상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고 한 일본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회동 당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문제제기에 “인도적 지원은 국제기구의 요청에 의한 것이고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취지로 짧게 반응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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