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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평창올림픽 北 참가시킬 것”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가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시점에 남북이 함께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고작 100㎞를 달리면 휴전선과 만나는 도시 평창에 평화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모인다”며 “그때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호하는 남북 공동응원단을 상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 추진을 밝힌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계속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를 요구했다. 확대해석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이집트 덴두어 사원(새클러 윙)’은 미국의 유력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곳이다. 정부 관계자는 “행사 장소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이 오는 행사가 아니면 빌리기 어려운 곳”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도 처음 공개됐다.

뉴욕=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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