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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대표 “어떤 기기서도 가능한 대화형 조작 체제 쓰도록 할 것”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카카오 사옥에서 가진 전사원 미팅 ‘T500’에서 취임 2년을 앞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 사업의 청사진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임 대표는 23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임 대표는 20일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사옥에서 전사원 미팅을 열어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좋은 논의를 하다 보면 많은 접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좋은 기술을 계속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좋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I는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 이미지 인식과 같은 멀티미디어 처리 기술, 챗봇과 같은 대화 처리 기술 등 카카오의 AI 기술이 집대성된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앞서 14일에는 삼성전자의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와 협력 계획을 밝혔고 7월에는 현대·기아차의 제네시스 G70에 탑재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의 AI 기술에 대해 “다른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가 언제 어떤 기기에서나 AI 기반의 대화형 조작 체제(인터페이스)를 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접속자 폭주로 서버 마비까지 유발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임 대표는 “예판은 카카오미니를 기대하고 기다렸던 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어 준비했던 건데 (접속이 원활하지 못해) 아쉽다”며 “중요한 건 뒤에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가 어떤 것들이 있느냐다. 그 측면에서는 카카오가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로망’이라면서도 성과를 내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임 대표는 “우리는 웹툰, 웹소설, 게임 등 콘텐츠가 강하다. 게임 ‘검은사막’은 북미와 유럽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며 “카카오는 대한민국 콘텐츠의 힘을 믿는다. 파트너사들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내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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