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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용호, 트럼프 겨냥 “개 짖는 소리”



북한 이용호(사진)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고 반격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외무상은 20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맨해튼의 숙소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뉴욕에 도착한 이 외무상은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이 아닌 출국장을 통해 나왔다. 그는 뉴욕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해서는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이 외무상은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힐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지칭한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응수했다. 이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22일 오후 늦은 시간으로 배정됐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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