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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토어스텐 슐테의 ‘통제 상실’





지난 7월 발간된 이 책에서 저자 토어스텐 슐테는 광범위한 수치, 데이터, 팩트를 제시하며 독일 국민들이 자신도 모르게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독일 유권자들의 주의를 촉구하며 기성 정치권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작위적으로 어떻게 법을 위반하고 협정을 파기하는지, 또 브뤼셀(유럽연합 수도)의 테크노크라시(기술관료제)가 어떻게 차츰 더 많은 권력을 장악해가면서 독일 시민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는지 역설한다.

출간 몇 주 만에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영국을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로 이끈 다양한 논리의 독일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는 24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출간된 이 책은 반이민 정서를 확산시킨 일련의 난민 및 이민자 출신 테러로 인해 국내외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무차별적 난민허용 기조를 고집하는 메르켈 총리의 정책을 강하게 비난한다. 특히 각종 포털의 이 책에 대한 서평코너는 독일 유권자들의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과 외국인 혐오, 유럽통합 반대 등의 논리가 여과 없이 드러나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책에 거론된 기본 논조는 지난해 독일 지방선거에서 약진한 극우정당 AFD(독일을 위한 대안)의 선거 캠페인으로 이용되고 있다고도 한다. 기민당(CDU) 당원 출신인 저자는 기업 컨설턴트, 실용서 저자로 활동 중이다.

베를린=김상국 통신원(베를린자유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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