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4000만명이 ‘현대판 노예’ 상태에 처해 있으며 25%인 1000만명은 어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1억5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와 워크프리재단(WFF)은 19일 ‘2017 세계 현대판 노예 현황’ 보고서를 유엔총회에 맞춰 발표했다. 현대판 노예는 협박과 폭력, 속임수 등으로 인해 강제노동과 강요된 결혼, 인신매매 등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말한다.
4000만명 가운데 71%인 2900만명은 여성과 소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여성의 99%는 성매매 업소에서 강제로 일하거나 강제 결혼 희생자들이다. 특히 강제 결혼한 여성 중 37%는 어린이였다. 현대판 노예 비율이 높은 대륙은 아프리카로 1000명 중 7.6명이나 됐다.
보고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8개국 이상에서 이뤄진 인터뷰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한편 ILO가 단독 발간한 보고서 ‘2017 세계 어린이 노동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5∼17세 어린이 1억5200만명이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7300만명은 건강과 안전 등을 위협받고 있는 상태였다.
장지영 기자
아동 1000만명 ‘현대판 노예’
입력 : 2017-09-20 1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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