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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멜라니아처럼 고쳐주세요” 美 모방성형 바람



미국에서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형수술 모델은 연예인이 아닌 백악관의 여성들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성형외과 의사들을 인용해 미국 여성들이 닮고 싶은 외모의 대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5) 백악관 고문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47)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앤젤리나 졸리나 제니퍼 로페즈 등의 사진을 들고 와 성형 상담을 받던 미국 여성들이 지금은 이방카와 멜라니아의 외모를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성형외과 전문의 노먼 로위는 “몇몇 여성들은 이들(이방카와 멜라니아)의 외모를 닮고 싶어 최소 4만 달러(약 4500만원)를 들여 필러와 보톡스 시술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서 “아예 (두 여성 스타일로) 코와 뺨을 성형하는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성형 전문의 프랭클린 로즈도 “특히 이방카는 성형 수술의 새로운 아이콘”이라며 “올해 초부터 두 여성의 외모를 원하는 여성들이 숱하게 많았다”고 회상했다. 지난여름 37세 미국 여성이 그의 병원에서 6시간 동안 3만 달러(약 3400만원) 상당의 코 성형 수술과 지방흡입, 눈꺼풀 올리기 시술을 받고 ‘이방카 스타일’로 거듭난 사례도 있다. ‘멜라니아 변신 패키지’ 성형 상품도 등장했다.

이런 유행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이 본격화된 이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 후보 진영의 두 여성에게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여성들의 이목이 실제 모델 출신인 두 사람에게 쏠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의 성형외과 전문의 알란 마타라소는 “매력적이고 인기 있는 인물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 (대중들은) 그들에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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