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출판

“책도 읽고 뭐든 만들며 과학하는 어른이 돼 보세요”



동아시아는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책을 꾸준히 펴내며 출판계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 출판사다. 이 회사가 출간한 책들은 내용은 물론이고 기획이나 편집이 두루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1∼2년만 하더라도 동아시아는 ‘중력파’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인포메이션’ 등 과학교양서 분야의 화제작을 꾸준히 내놓으며 호평을 받았다.

‘메이커스: 어른의 과학’(이하 메이커스)은 동아시아가 창간한 과학 무크지이자 일본에서 인기리에 출간되고 있는 ‘어른의 과학(大人の科學)’ 한국어판이다. ‘어른의 과학’에 실린 내용과 함께 국내 저자들이 쓴 기사가 함께 실려 있다. 독자들이 잡지와 함께 제공되는 ‘키트(Kit·제작 도구)’로 무언가를 만들며 과학 원리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동아시아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이커스 창간 취지를 밝혔다. 한성봉(사진 왼쪽 두 번째) 동아시아 대표는 “무언가를 만들며 과학의 세계를 탐사하는 ‘메이커(Maker) 문화’를 만들고 싶다. 메이커스가 국내 메이커 문화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어른의 과학’이 출간될 때면 초판만 2만부를 찍습니다. 내용이 좋으면 10만부 넘게 팔리곤 하죠. 우리나라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커스 독자들은 무언가를 만들면서 과학의 원리를 실감할 수 있을 거예요.”

창간호에는 메이커 문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인터뷰와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 이야기 등이 담겼다. 눈길을 끄는 건 잡지와 함께 제공되는 플라네타륨(Planetarium·천체투영기) 키트다. 집 천정에 별자리를 투영하는 기구로 1∼2시간이면 조립할 수 있다. 키트를 포함한 창간호의 가격은 4만8000원이다.

동아시아는 앞으로 잡지를 내놓을 때마다 카메라 전자기타 등을 만들 수 있는 키트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한 대표는 “당분간 일본에서 인기를 끈 키트를 내놓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내 전문가가 만든 키트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