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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러경보 심각→ 중대 격상

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영국 런던 지하철역 폭발물 테러 용의자로 청년 2명이 체포됐다. 18세와 21세 남성이다. 이 중 한 명은 시리아 난민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런던 경찰청은 16일 “런던 남동쪽 도버 항구에서 18세 용의자를 검거한 데 이어 런던 서부 하운즐로우에서 21세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앰버 러드 영국 내무장관은 두 번째 용의자가 붙잡힌 것이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가 아님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의 구체적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일간지 더선은 18세 남성을 시리아 난민으로 추정했다. 이 용의자가 살던 곳으로 여겨지는 런던 남서부 선버리의 한 주택을 경찰이 급습했는데, 주택 소유주 로널드 존스 부부가 시리아 출신 아이를 위탁 양육해왔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 이웃은 “존스 부부가 시리아 출신 두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웃은 “그 집 정원에서 폭탄과 무기가 발견됐다고 경찰이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테러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최고 단계인 ‘중대’로 격상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런던 경찰청은 IS의 소행으로 섣불리 단정하지 않았다.

15일 출근시간대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정차한 열차의 출입문이 열렸을 때 한 객차에서 사제폭발물이 터졌다. 기폭장치가 완전히 가동되지 않아 피해는 크지 않았다. 부상자가 29명 발생했지만 중상자는 없었다.

한편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을 떠나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비행할 예정이던 영국항공 여객기 BA303편이 ‘직접적인 보안 위협’ 때문에 이륙하지 못했다. 보안 위협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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