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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35 엔진 굉음 들으면 적들의 영혼이 떨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전투기 앞을 지나가고 있다. 그는 “F-35 전투기의 엔진 굉음을 적들이 들으면 심판의 날이 왔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뉴시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 이후 미국 내에서 다시 ‘군사옵션’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군사옵션은 경제 제재를 통한 압박이나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최후 수단이다.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군사옵션 논의를 재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전·현직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여러 대북 군사옵션이 있지만 모두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뒤따른다”면서 “군사옵션에는 순항미사일과 폭격기를 동원한 핵·미사일 시설 타격 방안을 우선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휴전선 부근에 배치한 수천문의 대포를 파괴하는 수단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이 이뤄진다면 스텔스 F-35 전투기가 동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행정부도 군사옵션을 언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아 “F-35 엔진의 굉음을 적들이 들으면 영혼이 떨리고 심판의 날이 왔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미 첨단무기가 미국 적들을 산산조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군사적 옵션은 있지만 지금 그런 옵션은 우리가 선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사옵션보다는 우선 최선의 경제적 조치와 외교적 진전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대북) 제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나는 제임스 매티스 장관에게 그것을 넘길 수도 있다. 그는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군사적 옵션에 의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일본이 핵무기를 3개월 만에 만들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1990년대 일본 관방장관을 지냈던 구마가이 히로시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관 재직 시 한 군수기업 간부를 불러 ‘일본이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묻자 정부가 만들라고 명령하면 가능하며, 3개월이면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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