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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치료방법 선택, 종양 크기 아닌 조직 침투정도 따라 결정

직장암 치료방법은 종양 크기가 아니라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로 판단해 결정된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하지만, 근본 치료를 위해 외과수술이 시행된다.

직장암 수술 원칙은 종양을 중심으로 하며 원위부(종양의 아래쪽)와 근위부(종양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절제한다. 이와 함께 림프절도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직장암 수술은 암 위치에 따라 절제 범위가 달라진다. 직장은 편의상 상부, 중간부, 하부로 나뉜다. 암이 직장의 중부나 상부에 있을 때는 종양 위치에 따라 직장간막의 일부를 남겨주는 저위 전방 절제술을, 수술 술기 발전으로 초저위 전방절제술도 시행되고 있다. 복회음부 절제술은 20세기에 들어 직장암에 주로 시행되는 수술법이다. 직장 하부에 암이 있거나 괄약근 혹은 항문거근을 침범했을 경우 항문기능을 보존하지 못할 때 시행한다.

광범위 절제술 시행 후 회음부는 봉합하고 좌측 하복부에 영구적인 결장루를 형성하는 방법이다. 직장암의 경우 암 조직 제거 후 직장과 결장을 연결하기 위해 통상 저위 전방직장절제술이 주로 시행된다.

◇전방직장절제술에서의 로봇수술 확대=전방직장절제술은 크게 개복수술 및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 등으로 진행되며, 암의 진행 정도와 암세포 위치에 따라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기존의 개복수술 방식은 복부 아래쪽을 크게 절개해야 하는 반면, 복강경 전방직장절제술은 최소 절개로 치료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짧은 입원기간 ▶수술 후 통증 감소 ▶빠른 일상 생활 복귀 등의 이점 때문에 직장절제술에 대중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기존 복강경 수술은 2차원 영상, 고정된 기기로 인한 조작의 한계 등 단점도 있었다. 이후 2002년에 다빈치 로봇 수술기기를 이용한 로봇수술이 직장암 분야에도 도입되면서 미세침습수술의 한 방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정밀 수술 돋보이는 직장암 영역, 항문 보존에 탁월=수술의 정밀성이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직장암 수술에서는 다른 암과 달리 암세포의 완전 절제뿐만 아니라 항문의 기능을 살리는 노력이 핵심이다. 항문이 없으면 평생 장루(인공항문)을 통해 배설주머니를 차고 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로봇을 이용한 직장암 수술은 최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수술법이다. 로봇수술을 하면 수술기구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은 물론 3D 화면과 확대 기능이 있어 좁은 골반 안에 모여 있는 성기능과 배변기능을 보존하면서, 미세하게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봇 전방직장절제술의 잠재적 이점은 ▶출혈 감소 ▶통증 감소 ▶짧은 입원 기간 및 빠른 회복 ▶배변 기능 및 식이요법의 빠른 정상화 ▶절개 범위를 줄여 흉터 범위 축소 ▶개복술로의 낮은 전환율 ▶주요 합병증 감소 등이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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