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건강

유방암 환자 10년간 3배 증가… 조기발견이 최상 예방법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2016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012년 1만6615명으로 지난 10여 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좋은 만큼 정기적으로 나이에 맞는 검진을 받고, 위험요인을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유방암 환자의 증가 원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생리 시작 후 본격적으로 분비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성조숙증으로 초경이 일찍 시작되고, 최근엔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 감소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그만큼 길어졌습니다. 고지방·고칼로리의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음주 등도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시켜 유방암 위험을 높입니다.

◇유방 통증이 있으면 암인가요?

-유방암 환자의 5∼7%에서 유방 통증을 호소하지만, 유방암과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는 힘듭니다. 생리 시작 전이나 생리 기간 중에 유방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유방의 한 부분이나 한 쪽에만 통증이 느껴진다면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으며 전문의 진료를 권합니다. 통증 외에 유방암의 주요 증상은 멍울이나 묽은 피로 보이는 분비물, 유두와 유방의 부분 함몰, 겨드랑이에 림프절 혹이 만져지는 경우 등입니다.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를 모두 해야 하나요?

-유방암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인 유방촬영술은 촉진과 초음파검사 등에서 발견이 어려운 미세석회화와 같은 조기암 병변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유방에 섬유질이 많은 젊은 여성이나 유선이 많이 발달되어 치밀한 유방조직인 경우 유방촬영 시 엑스레이가 잘 투과하지 못해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합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혹이 확인되어 악성종양의 가능성이 큰 경우 조직검사를 하고,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유방암 치료는 국소적치료와 전신치료가 있습니다. 국소적치료는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있고, 전신치료는 항암치료와 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등이 포함됩니다. 수술은 유방암 치료의 핵심으로 유방보존술과 유방절제술이 흔히 시행됩니다. 최근에는 수술 후 유방재건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술 외에 다른 치료들은 주로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사용됩니다.

◇수술로 완치 되나요?

-10년 전부터 시작된 유방암 예방·홍보 캠페인으로 조기 검진하는 여성이 크게 늘면서 환자의 약 90%가 질환 초기인 0∼2기에 발견됩니다. 최근 국가암정보센터는 5년 생존율을 92%로 보고하였고, 원자력병원의 자체조사로도 5년 생존율은 0기 99.6%, 1기 97.6%, 2기 91.7%, 3기 75.3%, 4기 33.4%로 집계됩니다. 하지만 환자의 약 20%는 결국 재발을 경험하고, 이중 25%는 수술 후 5년 뒤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 5년이 지나도 재발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고 관리해야 합니다.

◇특별한 예방법이 있나요?

-유방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한국유방암학회의 연령별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검진, 40세 이후 1∼2년 간격으로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을 합니다. 고위험군은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40대 이상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암검진으로 2년에 한 번 유방촬영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이를 적극 활용토록 합니다. 또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등을 통해 비만을 관리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 juny@kukinews.com

*도움말=원자력병원 유방암센터 김현아·성민기(외과) 과장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